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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 ‘묻지마’ 여성 7명 때린 남성 구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모르는 여성들을 때려 다치게 한 A씨가 1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모르는 여성들을 때려 다치게 한 A씨가 1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모르는 여성 7명을 때리고 달아난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장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상해 혐의를 받는 A(3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 등에 비춰 구속사유(도망할 염려)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달 8일 오전 0시 40분쯤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인근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던 여성에게 다가가 얼굴을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도주하던 길에 마주친 다른 여성도 때리는 등 총 7명의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해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7명은 모두 A씨와 모르는 사이였다.

A씨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지난 10일 강남서에 자진 출석해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피해자가 상해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상해 혐의로 변경해 영장을 신청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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