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화 제안한 의협, 총파업 앞두고 내일 박능후와 전격 회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윤호주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반대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이번 집단휴진에는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비롯해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참여한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윤호주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반대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 휴진에 돌입했다. 이번 집단휴진에는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비롯해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이 참여한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내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와 의협이 전격 회동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3시30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의협이 이날 오전 정부에 대화를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정부에선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에선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등이 나온다.

의·정 간담회는 최근 심상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정부에 간담회 제안을 한 데 대해 "21일로 예정된 대형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3차 단체행동과 26~28일로 예고한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앞두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대응해야 하는 만큼 대화의 접점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1차관)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와 뜻을 함께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 금주 내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 악(惡)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4대 악(惡) 의료 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의 원점 재검토라는 의료계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상황은 다시 악화할 수 있다.

최 회장은 "박 장관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만큼 의료계 요구에 대한 태도 변화가 있길 바란다"면서도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료계 역시 정해진 일정대로 단체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