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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차관, “문재인정부 성공 위해 외교부가 앞장 서자"

중앙일보

입력

2017년 6월 중앙SUNDAY와 인터뷰 하고 있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당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경빈 기자]

2017년 6월 중앙SUNDAY와 인터뷰 하고 있는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당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경빈 기자]

최종건(46) 신임 외교부 제1차관이 18일 “국익을 제약하는 여러 난제를 풀어내는 작업은 실용적인 관점에서 출발해야 하며, 일도양단의 프레임에 외교적 상상력과 혁신이 제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출근에 코로나19로 취임식 없이 메시지만

이날 처음 출근한 최 차관은 취임 메시지를 통해 “국제정치 현실은 우리에게 양극단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뿐더러 그러한 경직된 방식으로는 국민을 위한 외교를 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 심화로 한국이 샌드위치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 차관은 앞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이던 2017년 “한·미 동맹 지지자이지만 동맹을 통한 중국 견제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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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최연소, 비(非) 외시 출신 1차관으로 임명 때부터 외교부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취임사에는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포함됐다. “외부 소통 못지않게 내부의 공감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실·국장은 물론 실무 과장과도 토론하겠다”면서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에 외교부가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말로 취임사를 끝맺었다.

이날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생략됐다. 떠나는 전임 조세영 1차관도 e메일로 이임식을 갈음했다.

최 차관은 문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한반도안보신성장추진단장을 맡았던 캠프 인사로, 문 정부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관여했다. 2017년 7월부터 청와대 안보실에 합류해 평화군비통제비서관·평화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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