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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광훈 확진에 "우려가 현실 된 것…방역 방해 엄단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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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과 관련해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 목사의 집회 강행과 확진 판정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하며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은 전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전 목사가) 실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일부가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집회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받는 것은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 대해선 “그간 방역 당국에 비협조한 결과가 그동안 국민의 노력에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57명으로 늘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한 대로 정부는 앞으로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며, 방역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는 국민 안전 보호와 법치 확립 차원에서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한국판 뉴딜, 현장에 가다'의 일환으로 그린 스마트 교육을 시행 중인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 교육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한국판 뉴딜, 현장에 가다'의 일환으로 그린 스마트 교육을 시행 중인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 교육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를 찾아 “최근 특히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조속한 전면 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그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면서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생과 포용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할 현장 중 하나가 학교”라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창덕여중은 전 과목에 걸쳐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을 시행하는 등 미래학교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창덕여중 수학 시연 수업을 지켜보기도 했다. 안영석 수학 교사는 “미래를 알려주는 도구”라며 2차 함수를 설명한 뒤에 문 대통령에게 “혹시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서 궁금하신 게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문 대통령은 “네,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서…”라고 답했고,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청와대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를 사전에 보고받고도 그대로 연설하도록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광복회장 경축사에 대해서는 광복회장으로서의 입장과 생각을 밝힌 것이다. 청와대와는 무관하고 사전에 간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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