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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공고생 2명 확진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방역

중앙일보

입력

지역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오규석 기장군수(청색 상하의)가 17일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기장군]

지역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오규석 기장군수(청색 상하의)가 17일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기장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부산 기장군이 1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수준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기장군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군내 공공도서관 7개소와 작은도서관 61개소, 지역아동센터 10개소, 실외체육시설 7개소 등 공공시설 전면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기장군은 앞서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지난 2월 23일부터 경로당 284개소, 노인복지관 3개소, 노인교실 3개소, 실내체육시설 2개소를 상황에 따라 개방해왔던 다른 지자체와 달리 운영 중단을 계속하고 있다.

도서관·아동센터 등 공공시설 운영중단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 등 요청 #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시행으로 기장군 내 웬만한 공공시설은 모두 운영 중단된 것이다. 기장군은 이날 전 주민에게 두 차례 재난문자를 발송해 ‘기장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원칙’을 홍보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에서 지난 13일 교직원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에서 지난 13일 교직원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송봉근 기자

 3단계 원칙의 핵심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필수, 필수적 사회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 자제,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4가지다. 이들 4가지는 실제 3단계 시행 때는 ‘자제’ 대신 ‘금지’되는 방역수칙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해서 3단계 원칙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또 20일부터 7만2000여 전 가구에 소독제 1병(500mL)씩을 무상 제공한다. 주민과 접촉이 많은 우체국 집배원, 택배업 종사자, 택시기사 등 특수직 종사자와 음식점·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에게도 손 소독제를 별도로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종교·숙박시설, 금융기관, 병원·요양시설, 복합쇼핑몰 같은 다중 집합시설 531곳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현수막을 내 걸기로 했다. 군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에는 캠프 같은 집단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6일 기장 정관읍 거주 부산기계공고생 2명이 확진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게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정부 방역 매뉴얼 상 2단계 기준(일주일간 확진자 평균 6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7일 정오부터 31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2단계 때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스포츠 행사 무관중 경기 등이 시행된다. 부산에서는 지난 15일 8명, 16일 8명, 17일 7명, 18일 7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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