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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막자…권영진 대구시장 휴가 취소, 간부 28명 업무 복귀

중앙일보

입력

대구 중앙도서관 개관 앞두고 거리 두기 준비. 사진은 지난 4일 모습. 연합뉴스

대구 중앙도서관 개관 앞두고 거리 두기 준비. 사진은 지난 4일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부터 계획한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또 휴가 중인 대구시청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28명의 업무 복귀를 명했다.

대구, 2차 대유행 대비 방역안 마련 #권영진 시장 "2주간 수도권 방문 자제"

 대구시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구시 2차 대유행 대비 긴급방역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대구는 지난 43일간 지역환자 발생 0명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 최근 3일 동안 수도권 연관 확진자 10명이 신규로 발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일주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로 판단해 긴급 방역안, 즉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긴급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재난지원금 배분, 방역 방법 등을 토론해 정하는 일종의 시민·전문가 모임이다. 당초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다. 긴급 방역안 시행에 따라 이날 오후로 한주 당겨 열렸다.

 이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소 2주간은 수도권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생활수칙과 다중집합장소에서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대구 시민의 힘으로 1차 대유행을 이겨냈듯 지금의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 대구공동체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대구 시민들도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역에서 7000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18일 점심시간 식당에선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가를 반복하면서 식사하는 모습까지 눈에 띄었다. 찜통더위가 이어졌지만, 거리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식당을 한다는 한진우(34)씨는 "1차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다. 당시 대구는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2차 대유행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면서 "더욱 철저하게 방역활동에 협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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