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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文정부가 조폭 같다? 안철수·진중권이 더 조폭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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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부·여당의 문화를 ‘조폭 문화’라고 비판한 데 대해 “조폭이라고 표현하는 그분들이 조폭 같다”고 반박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나와 “조폭적인 사고가 아니면 감히 공개적 입장으로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 “그런 표현을 쓰는 분들이 조폭문화를 동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조폭을 꿈꾸거나 동경하지 않는다면 ‘조폭’ 단어를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 원로로서 예우를 받으려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해야 한다”며 “정치 현장에 들어왔다가 물러난 분 아니냐. 미련을 버리고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할 생각을 해야지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을 호도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설 최고위원은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 지목된 보수 기독교 단체의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미래통합당이 이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이런 사태를 방치한 데 대한 책임을 자신이 스스로 지겠다는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큰일 난다”며 “집회를 수수방관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독려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광복절 경축사가 편가르기라는 비난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라도 친일 문제를 정리해야 국가 통합을 위해 필요 없는 싸움을 계속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느냐”며 “편을 가르는 게 아니라 친일을 청산해낼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국민 통합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당 쪽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며 “친일 문제를 정리하는 게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우물쭈물하면 친일을 옹호하는 결과밖에 안 된다. 단호하게 친일 청산하겠다는 자세를 갖춰야 하는데 그게 안 돼서 통합당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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