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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전원협회 “코로나로부터 국민 보호해야…의대생, 학업에 전념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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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4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의협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4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의협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이에 따른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18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며 의사 국가고시 거부나 동맹 휴학 등을 논의하는 의대생들에게 학업에 전념해달라고 요청했다.

KAMC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어 지금은 민감한 의료정책의 확정 논의는 뒤로 미루고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KAMC는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꾸려진 단체다.

KAMC는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나 동맹휴학은 의사의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의료계에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더 이상의 대정부 요구는 선배 의료계에 맡기고 본연의 학업에 전념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걱정하는 문제에 대해선 의과대학 교수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이제 KAMC를 중심으로 교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KAMC는 정부에게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료계는 정부가 졸속으로 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정부는 학업에 전념해야 할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왜 이처럼 분노해 교육을 거부하는 결정을 했는지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시작함으로써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료계는 현재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한방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이른바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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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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