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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로나 급속 확산에 19~31일까지 휴가 전면 중단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연속 세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군 당국이 2주간 전 장병들의 휴가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5월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서울역 여행 장병 안내소(TMO)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서울역 여행 장병 안내소(TMO)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전국적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기존 수도권, 부산 지역에 적용 중인 거리 두기 2단계를 전 부대로 확대한다"며 “이 기간 장병의 휴가가 중단된다”고 말했다.

유흥시설, 찜질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회식 및 사적 모임도 금지된다. 외출의 경우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 지휘관 판단하에 실시된다.

다만 전역 전 휴가와 병가 등으로 인한 청원 휴가, 지휘관 승인에 따른 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지난 2월부터 줄곧 유지되고 있는 외박·면회 통제 방침도 계속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영내 시설 내 종교 활동은 장병들만 참석할 수 있고, 영외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 등은 온라인으로만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영외에 있는 모든 군 종교 시설도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세와 더불어 군 내 확진자도 추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경기도 가평 육군부대 병사 1명,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 1명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평 부대에선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영내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밀접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부대에선 15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은 지난 14일 야간부터 발열 증상이 있어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밀접 접촉자 등 80여명을 검사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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