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를 가득 메운 수천 명이 다닥다닥 붙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DJ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 때도 마스크는 쓰고 있지 않다. 공중에서 이른바 '수상 플라이보드'를 탄 사람이 불꽃 쇼를 선보이자 환호성도 터져 나온다. 코로나19 첫 확산이 시작된 중국 우한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벌어진 풍경이다.
전세계 누적확진 2200만명 돌파 #하루 확진자 수도 29만명 넘겨 #中에선 이틀째 지역감염 '0' #우한 워터파크 반값 할인까지
17일 영국 메트로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한의 마야 비치 워크파크엔 수천 명이 몰려 수상 파티를 즐겼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29만4237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WHO가 집계한 하루 확진자 수로는 역대 최다다. 사망자도 998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세계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반면 중국 당국에 따르면 중국내에선 이틀 연속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이후 33일만이다. 이에 오히려 바이러스 외부 유입 차단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우한에서도 지난 5월 중순 이후 지역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우한은 76일간 폐쇄했던 워터파크를 지난 6월 재개장했다. 다만 입장객을 기존의 50%로 제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지난해 말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다. 메트로지는 이 ‘워터파크 파티’는 인구 1100만명인 도시(우한)가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는 경기 부양을 위해 관광지 400곳의 입장료를 할인하고 있다. 15일 파티가 열린 마야 비치 워터파크의 경우 여성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반값에 할인해 주고 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일 오후 11시 기준 2200만 명을 넘어섰다. 2000만 명을 넘은 지 약 일주일 만이다. 또 지난 6월 27일 1000만 명을 넘은 지 50여 일 만에 220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77만6623명으로 집계됐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