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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위스키 독하다면…달달한 혼성주 위스키 리큐어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대영의 위스키 읽어주는 남자(81) 

위스키 전도사로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위스키를 권한다. 위스키는 마시다 보면 40도가 넘는 알코올 도수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독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위스키를 한 모금 맛보고 너무 독하다며 위스키를 영영 멀리하는 사람도 있다. 알코올의 벽만 뛰어넘으면 위스키가 품은 여러 가지 향을 경험할 수 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수많은 위스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대영]

수많은 위스키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대영]

위스키를 독하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스키 대신 ‘위스키 리큐어(Whisky Liqueur)’로 만든 칵테일을 추천한다. 식품과학기술대사전에서 ‘리큐어’를 찾아보면, ‘증류주에 과실, 초근목피, 꽃의 색과 향기를 이행시키고 다시 당류, 색소를 가하여 만든 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위스키 리큐어는 위스키에 다양한 성분을 더해 만드는 술이다. 리큐르는 칵테일 제조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위스키 리큐르, 드람뷔 (DRAMBUIE). [사진 GlenVenie Bar]

대표적인 위스키 리큐르, 드람뷔 (DRAMBUIE). [사진 GlenVenie Bar]

위스키 리큐어로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칵테일은 ‘러스티 네일(Rusty Nail)’이다.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다. 칵테일 색이 녹슨 못과 비슷하다는 데서 왔다는 설과 영국 속어로 ‘옛스러운 것’이라는 의미에서 왔다는 설이다. 얼음을 넣은 잔에 위스키를 넣고 위스키 리큐어를 넣은 뒤 잘 저어주면 완성된다. 위스키와 위스키 리큐어의 차이는 비중은 5 대 5, 3 대1 등 자기 취향에 맞추면 된다. 위스키 리큐어에 달콤한 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냥 위스키를 마시는 것보다 달콤하게 위스키를 접할 수 있다. 당연히 ‘독하다’는 느낌이 많이 줄어든다.

위스키 리큐르 드람뷔와 칵테일 러스티 네일. [사진 GlenVenie Bar]

위스키 리큐르 드람뷔와 칵테일 러스티 네일. [사진 GlenVenie Bar]

그렇다면 어떤 위스키 리큐어를 선택해야 할까.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드람뷔(Drambuie)’와 ‘아이리시 미스트(Irish Mist)’다. 각각 주요 위스키 생산국인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만든다. 둘 다 꿀이 들어가 단맛이 강하다. 알코올 도수는 드람뷔가 40도, 아이리시 미스트가 35도다. 보통 드람뷔는 스카치위스키와 함께, 아이리시 미스트는 아이리시 위스키와 함께 사용한다. 집에 있는 위스키 종류에 따라 드람뷔냐 아이리시 미스트냐 선택하면 좋다.

아일랜드 위스키로 만든 위스키 리큐르, 아이리시 미스트.

아일랜드 위스키로 만든 위스키 리큐르, 아이리시 미스트.

이 밖에도 ‘잭 다니엘스 허니(Jack Daniel’s Honey)’, ‘짐 빔 애플(Jim Beam Apple)’, ‘파이어볼(Fireball)’ 등의 위스키 리큐어가 있다. 각각 꿀, 사과, 시나몬 향이 나는 리큐어다. 위스키와 섞어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면, 리큐어가 가진 달콤함으로 부드럽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 위스키 리큐어의 달콤함이 독한 위스키를 화려하게 감싸면, 위스키의 다양한 풍미가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위스키 리큐르. 왼쪽부터 잭다니엘스 허니, 짐빔 애플, 파이어볼.

위스키 리큐르. 왼쪽부터 잭다니엘스 허니, 짐빔 애플, 파이어볼.

위스키 인플루언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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