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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사랑제일교회발 5명 추가 확진…광복절집회 충남신도 57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월 이른바 ‘줌바댄스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홍역을 치렀던 충남 천안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최근 며칠 사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뉴스1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안에 사는 A씨(50대 여성·천안 120번)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50대 여성·천안 121번) 등 5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천안 125번·해외입국)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천안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응조치 #15일 광화문 집회 충남지역 신도 57명 참가 #참가자 중 14명 연락두절, 경찰 추적나서

 이날 확진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 5명은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 3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확진자의 접촉자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A씨와 B씨 등 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사랑제일교회발 천안지역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충남지역 교회발 확진자는 모두 13명이 됐다. 사랑제일교회가 11명,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가 2명 등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8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방역 당국은 이날 확진된 6명을 모두 천안의료원에 격리 조치하고 접촉자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와 관련해 천안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5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119명이다.

 교회 발 확진자 대부분은 서울과 용인으로 가서 예배를 봤거나 다녀온 신도와 같이 예배를 본 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천안에서는 지난 2월 25일 줌바댄스로 강사와 수강생·가족·지인 등 10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했다.

 천안시는 교회발 감염이 계속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에 해당하는 조처를 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유흥시설과 학원·PC방·노래방·스터디카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방역을 강화하고 시민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경로당과 요양원·복지관 등 고위험 시설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충남지역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57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충남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충남도는 집회 참석 신도 중 41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이들 가운데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으로 나온 나머지 32명은 2주간 자가 격리를 명령했다. 도내 종교시설에 18일부터 30일까지 13일간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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