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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세계 TV 시장, 삼성 1위 고수…LG는 중국에 밀려 4위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2분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고수했다. 부동의 2위 자리를 유지했던 LG전자는 중국 TCL과 하이센스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주요 브랜드별 TV 출하량 추이 〈DSCC〉

주요 브랜드별 TV 출하량 추이 〈DSCC〉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2% 감소 

18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와 디스플레이사이언티스트(DISCIEN)에 따르면, 올 2분기 상위 15개 브랜드의 전 세계 TV 출하량은 3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북미와 중국 시장 출하량이 각각 39%, 5% 증가했지만, 아시아·태평양과 중남미, 동유럽 등은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중국 TCL·하이센스 2~3위 차지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출하량은 8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3위를 차지했던 중국 TCL은 LG전자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TCL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560만대로 나타났다. 중국 하이센스 역시 같은 기간 18% 증가한 470만대를 출하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약화하면서 2분기 중국 TV 시장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전자는 25% 감소한 440만대로 4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하이센스가 자사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밥 오브라이언 DSCC 애널리스트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LG전자는 가격을 낮추지 않은 채 OLED TV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어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TCL이 한 전시회에서 Q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 TCL이 한 전시회에서 Q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3분기 이후엔 프리미엄 TV 판매량 증가할 전망  

다만, 3분기 이후에는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LG전자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을 보인다. DSCC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수요가 작년 하반기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SCC는 올 3분기 프리미엄 TV 판매량은 3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고, TV 시장 성수기인 4분기에는 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LG전자가 강세를 보이는 OLED TV의 4분기 판매량은 공급 확대와 완만한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 상반기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말 세웠던 계획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맞다"면서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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