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고대하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 합격점

중앙일보

입력 2020.08.18 07:36

업데이트 2020.08.18 07:38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선발투수로 데뷔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각) 오전 6시15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개 홈런 포함해 3개 안타, 볼넷 3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삼진은 1개를 잡았다.

18일 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인 시카고 컵스전에서 주자 만루 위기를 막고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8일 빅리그 선발투수 데뷔전인 시카고 컵스전에서 주자 만루 위기를 막고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광현은 1-1 동점이 된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갠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MLB 첫 선발 등판을 승패 없이 마쳤다.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긴 김광현은 이날 선발 데뷔전이라 긴장했는지 1회 말이 어려웠다. 1사에서 앤소니 리조에게 볼넷,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2루타를 맞았다. 4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고의4구를 주면서 주자 만루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안 햅에게 포심패스트볼(시속 146㎞)-슬라이더(시속 138㎞)-포심패스트볼(시속 146㎞)을 연속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자신감있게 던졌다. 이어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탈출했다.

1회를 잘 넘긴 김광현은 2회를 삼자범퇴로 잡았다. 김광현의 안정적인 투구에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보답했다. 3회 초 덱스터 파울러가 솔로포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앞서가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3회 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안타, 리조에게 볼넷을 줬지만 바에즈를 병살타로 잡았고, 콘트레라스도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운지 김광현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었다.

1-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이안 햅에서 몸쪽 높은 투심 패스트볼(시속 142㎞)를 던져 홈런을 내준 게 아쉬웠다. 그러나 이어 나온 두 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았다. 이후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 57개였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개막전에서 첫 세이브를 신고한 후, 20일 넘게 등판하지 못했다. 그래서 투구 수를 조절해준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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