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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루이스 “우승 트로피를 딸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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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는 세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했던 징크스를 깼다. [AP=연합뉴스]

엄마 골퍼 스테이시 루이스는 세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했던 징크스를 깼다. [AP=연합뉴스]

‘엄마 골퍼’ 는 강했다. 스테이시 루이스(35·미국)가 35개월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스코틀랜드 오픈 #2018년 10월 출산 이후 첫 정상

루이스는 17일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골프장서 열린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합계 5언더파를 기록, 에밀리 페데르센(덴마크), 샤이엔 나이트(미국),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결국 4명의 선수가 플레이오프를 치렀는데 루이스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 경기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7년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2년 11개월 만에 통산 13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루이스는 특히 이날 우승으로 이제까지 세 차례 연장 승부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연장전 징크스’를 깨끗이 날려버렸다.

루이스는 2016년 휴스턴대 골프 코치인 제러드 채드월과 결혼해 2018년 10월 딸 체스니를 낳았다. 루이스는 2012년 한 해 동안 4승을 거두면서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결혼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래도 루이스는 “아이를 낳은 뒤 우승 트로피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게 내 목표였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또 ‘엄마 골퍼’로서 육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루이스는 우승 직후 미국에 있는 남편, 딸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함께 기쁨을 나눴다. 루이스는 “내가 챔피언 퍼트를 할 때 딸은 플라스틱 골프 클럽을 들고 TV 스크린을 두드렸다고 한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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