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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트럼프 vs 무매력 바이든…트윗 언급량 트럼프가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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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긍정ㆍ부정 여부를 떠나 트위터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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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4월 20일~8월 11일 트위터에서 ‘Donald Trump’와 ‘Joe Biden’이 포함된 트윗 및 리트윗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를 언급한 총량은 2847만5291건, 바이든은 1434만554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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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교수는 후보별로 전체 트윗 중 긍정적인 트윗과 부정적인 트윗의 비율도 각기 분석했다. 주간 단위로 평균을 냈을 때 트럼프의 경우 긍정 비율 그래프가 4월 20일 0.35로 시작해 점차 하락하다 7월 셋째 주부터 다시 상승했다. 부정 그래프는 전반적으로 0.20 이상을 기록했고, 7월 중순에 잠시 떨어졌다 다시 급증하는 추이를 보였다.

긍정 그래프에선 대부분의 기간 동안 바이든이 트럼프를 앞섰고, 부정 그래프는 반대였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바이든의 그래프는 ▶기복이 매우 심하고 ▶중간에 비어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표본의 수 자체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바이든이 트위터상에서 그만큼 언급이 안 됐다는 뜻이다. 2016년 대선이 ‘비호감 트럼프 대 비호감 클린턴’ 구도였다면 이번 대선은 ‘비호감 트럼프 대 무매력 바이든’인 셈이다.

엄 교수는 “트위터는 정치 참여 의사가 높은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으로 트럼프에 대해서는 비판이 높지만 지지도 함께 상승하는, 찬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라며 “반면에 바이든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미 대선은 트럼프의, 트럼프에 의해 좌우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 국제외교안보에디터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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