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지만 선택적 노재팬?

중앙일보

입력

유니클로와 데상트, 무인양품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진행된 'NO 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지난해 7월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하자 한국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유니클로는 1년 넘게 진행된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조치로 이번 달에만 9개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본 제품이 타격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 ‘동물의 숲’, 소니 등과 같이 대체재가 마땅하지 않은 제품들의 판매량은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람들의 선택적 불매운동, 편의주의를 비판합니다. “선택적 불매운동이나 어떻게 좀 하자. 닌텐도 동물의 숲은 줄 서서 사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상위권 검색어 뜰 정도면.” “옷 쪼가리는 노재팬, 닌텐도는 예스 재팬.” “그렇게 일본 불매 외치면서 필요한 것은 일본산 쓰고 자기는 안 사는 일본제품을 내가 사면 뭐라 하는.” “대체재가 있어야 불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왜 불매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이 미달이라는 겁니다. 본인 욕구 충족을 위해 논리로 겉 포장하는 것입니다. 대체품이 없는 제품이 아예 없었던 때도 살아나갈 수 있었죠.”

그러나 일각에선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다른 소비자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남의 자유를 제한하는 게 전체주의 폭도지 뭐냐.” “ABC마트 그래도 나름 아쉬울 때는 유용한데, 자꾸 몰아내서 소비자 선택권 제한하는 건 좀 그러네. 저것도 일종의 간접 인민재판. 내가 쓰지 말라고 하는 물건 쓰는 너는 매국노라고 손가락질하는.” “서민들 사는 유니클로 ABC 마트는 그냥 내버려 두세요. 가성비 따라서 필요한 사람은 사게요. 전범 기업도 아닌 유니클로 정도로 목숨 걸지 말자고요.”

한편에선 '노재팬'으로 한국인들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불매운동의 여파를 우려합니다. “그래도 종업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일 텐데. 그분들의 밥줄도 생각해서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드네요. 정치는 외교만으로 해결했으면 합니다. 일본 내에서도 국내 기업이 많이 있는데.” “유니클로 직원들만 괜히 아르바이트하다 잘린 거지.” “일본 제품 불매한다고 반일감정 선동꾼들 때문에 오히려 한국지사 일본 기업 및 총판 기업 직원들이 더 피해 받는 상황.” “유니클로 문 닫는 것이 무슨 큰 호재라고. 거기 일하던 종업원들은 실직자가 됐는데. 유니클로가 나가면 다른 한국 업체에 실직자들이 고용돼야 하는데 뭐가 있어. 남 욕할 줄만 알지 제 새끼 배고파 죽는 것은 안 보이나.”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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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 “유튜버님 밀린 세금 내셔야죠?”

#네이버

딱 이거네.

""나는 애국자라 유니클로 앞에서 불매운동 벌이지만, 동물의 숲은 포기할 수 없다"라는."

ID 'na2****'

#다음

선택적 불매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그렇게 일본 불매 외치면서 필요한 것은 일본산 쓰고 자기는 안 사는 일본제품을 내가 사면 뭐라 하는."

ID '지혜의 준서'

#다음

대체재가 있어야 불매를 한다는 것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