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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거짓말쟁이 쏟아내는 유튜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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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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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던 ‘카걸-피터’ 부부는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닫았습니다. 이 부부는 유튜브에 슈퍼카 소개 영상을 올리며 ‘재벌’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창업 초기 주주, 탑기어 수석 프로듀서 등으로 알려진 부부의 정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들은 “조회 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했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사기 아닌가?”

“입장문 보고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난 속이려고 한 게 아닌데 속은 네가 바보지 왜 나한테 뭐라 그러냐’이다.”

“삭제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기죄를 물어야 하고 부당이익 환수와 벌금도 별도로 내게 해야 함. 그동안 거짓말로 번 건 그냥 먹고 끝인가?”

“엄밀히 따지면 기만이고 사기 아님? 두 사람이 명품 카 소유할 정도로 부자인 데다 셀럽들과도 교분이 있는 유명인사라는 걸 믿고 거기에 매력을 느껴서 구독자가 된 건데. 그냥 ‘말을 제대로 안 한 거다’ ‘속인 건 아니다’ 이렇게 얼버무리고 유튜브 닫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사기 아닌가요? 거짓으로 부풀려 방송 내보내고, 유명 연예인에게 준 그림 홍보로 일반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들이. 거짓이 난무한 걸 숨기고 방송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

“이건 탑기어 코리아도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저 사람이 진짜인 것처럼 콘텐츠를 올려 사람들 헷갈리게 하다니.”

#“깨끗한 유튜브 세상 원해”

“유튜브가 그렇지. 정직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허구로 가득한 운영자도 분명 많을 듯.”

“취미로 하지 않고 본업을 뛰어넘는 돈벌이 목적으로 변질하는 유튜브 채널들 보면 답이 없네요.”

“이번에 모든 분야의 유튜버들이 다 날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 뒷광고나 그런 것들로 나쁜 행동했던 사람들은 모두 없어지고 깨끗한 유튜브의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e글중심지기=이소현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https://www.joongang.co.kr)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