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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도 힘든데… 물 위에서 춤추는 中 여성 화제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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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잡고 서 있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 대나무 장대 위. 중국 구이저우성 출신의 양류(杨柳, 23)가 중국 전통 복식을 입고 강 위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는 것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다.

ⓒ더우인 @?柳

ⓒ더우인 @?柳

구이저우의 강가에서는 '수중 대나무 타기(bamboo rafting)'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구이저우 지역의 전통 무형 유산이다. 대나무는 구이저우의 교통수단으로 오래전부터 활용됐는데 그들은 친숙한 이동 수단 위에서 균형잡기는 물론이고 훌라후프를 하는 '곡예'를 연마했다.

ⓒ더우인 @?柳

ⓒ더우인 @?柳

양류는 7살의 나이에 할머니로부터 이 곡예를 배웠다. 16년간의 수련 기간 끝에 '기인'의 반열에 오른 양류는 균형잡기도 어려운 대나무 장대 위에서 발레는 물론이고, 스플릿(split) 자세까지 해낸다. 양류는 35kg의 가벼운 체중 덕에 물 위에서 비교적 쉽게 움직일 수 있다.

그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대나무 장대 위에 그냥 서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 위에서 발레 동작을 녹인 춤을 추는 일은 더욱 쉽지 않다. 난 정말 많이 떨어지고 넘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양류의 몸은 상처로 가득하다. 멍들고 찢어지는 것은 예사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가끔 이게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다. 혹은 대나무 장대와 발이 묶여 있는 상태가 아닌지 의심한다. 양류는 "대나무 장대 위에 서 있을 때, 내 발바닥과 발가락으로 대나무를 아주 꽉 잡은 채 서있고 손에 든 대나무 장대의 도움을 받아 균형을 맞추고 몸을 세운다"며 조작이나 편집은 없음을 밝혔다.

ⓒ더우인 @?柳

ⓒ더우인 @?柳

양류는 고대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데, 흐르듯 떨어지는 옷의 곡선과 물의 속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물 위에서 몸을 가볍게 움직이는 몇 개의 클립에서는 2020년판 와호장룡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양류도 "이 복장을 하고 물 위에서 춤을 출 때면 동화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나무 장대와 함께한 양류. 그는 최근 더우인에 자신의 영상을 올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구이저우의 전통 유산을 알고 가치있게 여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이나랩 임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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