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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에…문체부 904억 소비할인권 전면 중단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로 휴관하고 예약제로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앙포토]

코로나19로 휴관하고 예약제로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중앙포토]

문화체육관광부가 904억원 어치의 소비할인권 일정을 조정했다. 문체부는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6종의 시행 일정을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일정 조정은 서울·경기 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된다.

소비할인권은 문체부가 3차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 중 904억원을 문화·여가 소비 지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이었다. 숙박 예약자 100만명에게 3만~4만원, 공연 관람은 총 180만명에게 최대 3만2000원, 영화는 176만 명에게 6000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지원 규모는 숙박 280억원, 영화 178억원, 공연 144억원 등 총 904억원이었다. 문체부는 12일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고 국민들의 안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고 문체부는 사흘 만에 계획을 변경했다. 이미 할인권 배급을 받은 사람들은 사용이 가능하다. 영화와 박물관 관람의 경우엔 14일부터 할인권을 배포하고 있었다. 1차 배포된 할인권은 본래 사용 기간이었던 17일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18일부터 예정됐던 2차 할인권 배포는 기한 없이 중단된다. 박물관 관람 할인권도 이미 배포된 200여장은 사용이 가능하지만 16일부터는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

숙박과 여행 할인권은 14일부터 배포 중이었지만 사용은 9~11월 가능했다. 문체부는 “예약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사용 기간 연기는 향후 코로나 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할인권 배포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나머지 분야는 시행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미술 전시, 공연, 민간실내체육시설이 해당된다. 미술 전시 할인권은 21일, 공연과 체육시설은 24일부터 발급 예정이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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