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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 검색해야 독도 나오던 구글 지도···대학생 덕에 고쳤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3일 오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의 모습. 뉴스1

지난 13일 오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의 모습. 뉴스1

구글 지도에서 한글로 ‘독도’를 치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한 대학생이 이를 알려 독도 검색이 가능해지게 됐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날부터 구글 지도에 한글로 ‘독도’라고 검색하면 독도가 지도에 뜨고 관련 정보가 나온다. 영어로 'dokdo'라고 검색해도 독도가 나온다.

15일 구글 맵에서 '독도'를 검색한 결과 '독도' 지도 표시와 설명이 나온다. [사진 구글 지도 화면 캡처]

15일 구글 맵에서 '독도'를 검색한 결과 '독도' 지도 표시와 설명이 나온다. [사진 구글 지도 화면 캡처]

당초 구글 지도에서는 '독도'를 검색하면 해당 내용이 뜨지 않았다. 한글로 '독도'를 치면 '지도에서 찾을 수 없다'고만 떴다.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최근 몇 달간 "구글 지도에서 독도가 검색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연이어 제기됐다.

3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리현’도 지난 5월 "구글 지도는 독도가 어딨는지 모른다 "며 "독도를 찾을 수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이전에는 '독도'를 검색하면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결과가 떴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지난 14일 JTBC 뉴스룸 보도 화면. 이전에는 '독도'를 검색하면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결과가 떴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이에 대학생 A씨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가 검색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난달 국회에 알렸다.

A씨는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다케시마'라고 검색해야만 뜬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송 의원은 JTBC와의 통화에서 “한 대학생의 제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찾을 수 없을 뻔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구글코리아 측은 JTBC에 "지도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구글이 국내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할 수 있도록 조처를 취했지만, 일본 구글 지도에선 여전히 독도가 '다케시마'로 뜨고 있어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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