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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별세···박근혜 정부 '통일대박론' 총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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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북한대학원대 교수)가 암 투병 끝에 15일 별세했다. 61세.

북한 전문가인 류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제37대·2013~2015년)을 역임했다. 북한 붕괴론에 기울어 있던 박근혜 정부 내에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른바 ‘통일대박론’을 총괄하기도 했다.

고인은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현을 위해 힘썼다.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북한연구학회 회장, 미국 우드로 윌슨 센터 연구원,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국 참회’의 글을 통해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으로 최순실 사태에 사과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5호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장지는 성남 영생원.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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