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봉투가 어디 갔지?" 수해성금 내려다 머쓱해진 이해찬

14일 KBS 특별생방송 ‘수해극복 우리함께’에 출연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금 봉투를 찾으려고 양복 안주머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KBS 유튜브 캡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KBS에 홍수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기부하려다 봉투를 깜빡해서 발길을 돌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KBS 1TV에서 특별생방송으로 진행된 ‘수해극복 우리함께’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피해 지원을 위한 대책과 관련해 “기상재해라고 할 정도로 피해 지역도 많고 규모도 크다”며 “재해복구 대책비가 너무 오래 전에 설정된 거라 현실성이 없어서 지금 기준의 2배 정도 올리려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배로 올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함께하는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재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구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연대를 하는 아주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 극복도 우리는 함께 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일찍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재해도 함께해서 빨리 극복하는데 동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저희 당과 정부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금함에 봉투를 넣는 순서였지만 이 대표는 양복 자켓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찾지 못했다. 양쪽을 다 찾아봐도 휴대폰밖에 나오지 않자 머쓱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회자는 “준비가 되는대로 다시 이따가 넣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 대표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순서가 끝난 후 다시 나와 봉투를 성금함에 넣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