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4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코스피 시장에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9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커졌다. 2분기 매출은 5조18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3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1년 전에는 266억원의 적자였다. 서울 마곡지구의 스타필드 예정용지를 매각하고 이자비용을 절감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서 빠져 타격 #할인점 부진, SSG닷컴 등은 호조
사업부문별로 보면 이마트 할인점 매출은 3조5538억원으로 2.9% 늘었지만, 1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충격에 사재기 소비가 늘면서 4월은 매출이 4.4% 늘었지만, 이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5월 -4.7%, 6월 -2.6%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부 리뉴얼 점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경우 리뉴얼 후 한 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분기 매출이 18.6% 늘었다.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올해 하반기 경기도 안성점에 이어 2023년까지 7개 점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노브랜드 매장은 지난 1분기(25억원)에 이어 2분기(55억원)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의 2분기 매출은 93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 성장했다. 1분기 영업적자였던 신세계푸드는 학교 급식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에 2분기에 영업흑자(24억원)로 돌아섰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 19 여파로 85억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 전환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