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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조립교’ 설치하고 지뢰 탐색…군, 집중호우 대민지원

중앙일보

입력

12일 강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공병여단 장병들이 무너진 다리 위로 간편조립교를 건설하고 있다.   양지교는 최근 호우에 내려앉아 건너편 마을 주민들이 1주일째 고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강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 양지교에서 육군 3군단 공병여단 장병들이 무너진 다리 위로 간편조립교를 건설하고 있다. 양지교는 최근 호우에 내려앉아 건너편 마을 주민들이 1주일째 고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군이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7일간 연인원 2만5000여명과 장비 1600여대를 대민지원에 투입했다.

국방부는 12일 “현행작전태세 유지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인력과 공병 장비 위주의 과거 대민지원에서 벗어나 급수 차량, 기동형 세탁·건조 장비, 구급차, 방역 장비 등 복합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달 6일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된 선박 실종자 수색에 드론봇 전투단의 드론 9대를 투입했다.

이달 5일에는 폭우로 마을의 유일한 다리가 피해를 보면서 차량 통행이 어려웠던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에 공병대를 투입해 군 작전용 교량을 설치했다.

고립 마을에 임시교각 놓는 육군 3군단. 연합뉴스

고립 마을에 임시교각 놓는 육군 3군단. 연합뉴스

육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내려앉은 양지교 교각 위로 구축해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3군단 공병여단 장병 70여 명은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교각을 들어 옮기고 고정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 다리는 최대 24t까지 견딜 수 있어 농축산 차량이 마을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접경지역 6개 시·군(파주·연천·화천·인제·양구·철원)에서는 북측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목함지뢰와 폭발물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뢰 탐색 작전도 전개 중이다.

7일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수해 피해 마을에서 육군 5공병여단 장병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빗물에 쓸려 내려왔을지 모르는 지뢰를 찾고 있다. 육군 5군단 제공. 연합뉴스

7일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 수해 피해 마을에서 육군 5공병여단 장병들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빗물에 쓸려 내려왔을지 모르는 지뢰를 찾고 있다. 육군 5군단 제공. 연합뉴스

국방부는 지방자치단체 요청 이전에 군 지원 소요를 선제적으로 확인해 최단 시간 내 수해복구 현장에 지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강원도청 등 53개 지자체에 군 협력관도 운용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대민지원 중인 장병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부대 복귀 후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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