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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저격수서 부통령 후보…바이든 수첩은 이미 찜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다.

[서소문사진관]

지난 해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에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이때는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저격하는 입장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해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에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이때는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저격하는 입장이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을 듣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청중의 질문을 듣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한 상태다.

증조모 이리스 파인건이 자메이카에서 어린 해리스를 안고 있다.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AP=연합뉴스

증조모 이리스 파인건이 자메이카에서 어린 해리스를 안고 있다.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AP=연합뉴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4년 10월 태어났다. 언론은 '첫 아시아계 미국인 부통령 후보'라고도 표현하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의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 버컬리의 어머니 사무실에서 촬영했다. AP=연합뉴스

카말라 해리스의 어린 시절. 캘리포니아 버컬리의 어머니 사무실에서 촬영했다. AP=연합뉴스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2010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됐는데, 이 자리를 맡은 첫 여성이자 첫 흑인이었다. 2016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12월 중도 하차했다.

1982년의 해리스(오른쪽). 워싱턴의 하워드대학 1학년 시절 반 인종분리 정책 시위에 참가했다. AP=연합뉴스

1982년의 해리스(오른쪽). 워싱턴의 하워드대학 1학년 시절 반 인종분리 정책 시위에 참가했다. AP=연합뉴스

2007년 어머니 시아말라와 찍은 사진. 중국인의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2007년 어머니 시아말라와 찍은 사진. 중국인의 새해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AP=연합뉴스

2019년 LA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EPA=연합뉴스

2019년 LA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EPA=연합뉴스

지난해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에서 인종차별 문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선 포기 후에는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흑인 표심의 확보는 물론, 여성 유권자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후보로 거론됐다.

2020년 6월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2020년 6월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지금까지 미국에서 여성이 부통령에 오른 적은 없다.
1982년 민주당 페라로 전 하원의원과 2008년 공화당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지만, 대선에서 패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 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텍사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인사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2019년 텍사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인사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AFP=연합뉴스

두 사람은 다음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3월 여성 중 한 명을 러닝메이트로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미전역의 인종차별 반대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바이든의 수첩에 해리스 의원을 칭찬하는 메모가 적혀 있어 '해리스 유력설'이 돌았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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