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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경기 용인‧안산 등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3곳 철수한다

중앙일보

입력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중산동 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출입구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호텔로 사용되던 이 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됐지만, 외국인 무단 이탈자가 2명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중산동 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출입구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호텔로 사용되던 이 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운영됐지만, 외국인 무단 이탈자가 2명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현재 운영하는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9곳 가운데 3곳을 철수하기로 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인천 영종 로열 엠포리움호텔, 경기 용인 라마다호텔, 경기 안산 농어촌공사개발원(연수원) 등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 3곳을 철수할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은 국내 거주지가 없는 단기 체류 외국인 가운데 자가 격리가 곤란한 경우 14일간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설이다. 그러나 일부 시설에서 격리 중인 외국인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시설 주변 주민들의 폐쇄 민원이 지속돼왔다.

방역 당국은 “임시생활시설 입소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임시생활시설 9개소 중 3개소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도 입소자 추이에 맞게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영종 로열 엠포리움호텔의 경우 325개 객실이 있지만, 현재 입소자는 22명 뿐이다. 경기 안산 농어촌공사개발원도 109개 객실 에서 입소자는 28명이고, 경기 용인 라마다 호텔의 경우 330개 객실 가운데 입소자는 32명이다. 현재 운영하는 시설 9곳에서 확보한 객실은 3425개이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입소자는 10일 기준 794명이다.

허 의원은 “임시생활시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불가피한 시설이긴하다”며 “다만 시설을 지정할 때 지자체와 주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안전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방역 당국은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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