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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주식활황에 다시 뜨는 변액보험

중앙일보

입력

저금리 기조로 변액보험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미국·중국 등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일고 있는 것도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 이유다.

한동안 주춤했던 변액보험 시장이 저금리를 맞아 다시 살아났다. 셔터스톡

한동안 주춤했던 변액보험 시장이 저금리를 맞아 다시 살아났다. 셔터스톡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863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6837억원)보다 26%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가입한 뒤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지난해 연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018년 대비 1.7% 증가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 성장세가 되살아났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결정되는 보험상품이다. 지금 같은 저금리 시기엔 낮은 예적금 금리나 공시이자율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좀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변액보험을 찾는다. 기준금리가 떨어지거나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대체로 가입이 늘어난다. 올해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로 떨어진 데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3월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다시 뜨는 변액보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다시 뜨는 변액보험.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업체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이 1~5월 초회보험료 3923억원을 기록해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변액보험 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 점유율(초회보험료 기준)은 2019년 34%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45.5%로 높아졌다. 2위는 푸르덴셜생명(1142억원, 13.2%), 3위는 메트라이프생명(678억원, 7.9%) 순이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를 비롯해 변액보험펀드에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변액보험 자산 중 해외자산 비중은 68%에 달한다.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이 10%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변액보험펀드 총자산 수익률을 산출하면 미래에셋생명은 3년 수익률 15.6%, 5년 수익률 23.9%로 22개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7월 31일 기준).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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