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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회발 2차 감염…김포 주님의 샘 교회 4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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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환자 12명이 나온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 뉴스1

코로나19 확진 환자 12명이 나온 경기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 뉴스1

김포시 양촌읍에 있는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은 확진자의 직장동료와 가족 등 2차 감염자다. 김포시는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운양동에 사는 A씨 등 3명과 양촌읍에 사는 B씨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등 3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C씨(김포시 56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이 여성은 집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양촌읍 '주님의 샘 장로교회' 신도다. C씨는 지난달 31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정상 출근을 했고 지난 9일에도 교회를 방문했다. C씨와 관련한 접촉자만 20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주님의 샘 장로교회' 신도인 70대 여성(김포시 55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이 70대 여성은 지난 3일부터 가슴에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 수는 기존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났다.

주님의 샘 장로교회 신도들에 이어 직장동료 등 2차 감염이 잇따르자 김포시도 비상에 걸렸다. 김포시는 오는 30일 자정까지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앞으로 19일간 김포지역 모든 종교 시설에서는 정기 예배와 법회 등을 제외한 어떤 형태의 소규모 모임이나 행사의 개최가 금지된다. 또 정기 예배 또는 법회 시 통성기도와 단체급식, 식사 등을 금지한다. 마스크 착용, 체온 체크, 손 소독, 방명록 작성 등은 의무다. 문제가 적발되면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앞서 고양시도 지역에 있는 기쁨 153교회와 반석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김포시 관내 확진자의 접촉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내 3차 확산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를 당부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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