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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윤희석 “지옥과 같은 시간”…팀ㆍ소속사와 불화 폭로

중앙일보

입력

아이돌 그룹 리미트리스 윤희석이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고통과 이를 알고서도 탈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소속사와의 문제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소속사는 곧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리미트리스 멤버 윤희석. [유튜브 캡쳐]

리미트리스 멤버 윤희석. [유튜브 캡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이기도 한 윤희석은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재 자신의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렇게까지 글을 적고 싶지 않아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이 악물고 버텼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아 글을 적게 됐다”며 “2019년 7월 리미트리스로 데뷔하고 첫 활동이 끝난 뒤 갑작스러운 중국인 멤버 2명의 합류를 통보받았고, 얼마 되지 않아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이간질, 언어 폭력 등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희석은 “멤버들과 관계 회복을 원했지만 원활하지 않았고, 숙소 생활을 하면서 아무에게도 터놓을 사람 없이 마음의 병이 커졌다. 대표님에게도 수차례 안 좋은 문제들로 인해 힘들다고 이야기했지만 묵인하며 ‘참으라’고 이야기했다”며 “결국 지난해 12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대표님께 팀에서 탈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희석은 “그렇게 지금까지 대표님의 말씀대로 리미트리스로서의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대표님의 스케줄에 맞춰 수도 없이 면담을 했지만 대표님은 매번 다른 이유로 해결을 미뤘다”며 “대표님은 부모님과의 면담에서도 저와 부모님에게 말씀을 다르게 옮기며 이간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지옥과 같았다”며 “저는 매일 약을 먹고 잠들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며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게 됐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릴 수 없어 대표님께 극단적인 시도까지 할만큼 너무 많이 힘들다는 상황을 울부짖으며말씀드렸지만 대표님은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윤희석은 최근 자신이 SNS를 통해 리미트리스 탈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저를 회피하시는 대표님을 기다리다 못해 리미트리스를 탈퇴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게 되었다”며 “대표님께서는 ‘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사실 무근’이라며 거짓 공식 입장을 내시며 저에게 또 상처를 주셨다. 또한 제가 받은 우울증 진단은 누구나 뗄 수 있는 진단서라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정말 찢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조금만 견디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아봤지만 이상은 너무 힘들다. 제가 누군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어져만 가고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들며 행동 제어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말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윤희석의 SNS 글과 관련한 입장을 현재 정리 중이다.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은 윤희석은 그룹 리미트리스로 지난해 7월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5월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탈퇴 의사를 밝혔다. 당시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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