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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절개는 적게, 뼈 이식은 많게…어금니 '임플란트 치통'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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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적은 특화 수술법 적용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환자 부담을 줄인 수술법을 활용하면 임플란트는 결코 위험하거나 힘든 수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환자 부담을 줄인 수술법을 활용하면 임플란트는 결코 위험하거나 힘든 수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김진영(가명·65·여)씨는 9년 전 위턱에 임플란트 6개를 심었다. 수술하기 전에는 전체적으로 이가 흔들리고 곳곳에 치아가 빠져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었지만, 임플란트를 심고 나선 편하게 식사한다.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플란트 상태는 양호하다. 그러나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임플란트하지 말라”고 말린다. 임플란트 얘기만 나오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임플란트 수술은 성공적이었는데 왜 그는 만족하지 못할까.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

김씨는 임플란트 수술 후 심한 통증과 부기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약을 먹어도 쉽사리 통증이 가라앉질 않아 밤에 잠도 설쳤다. 부기와 멍이 심해 외출조차 하지 못했다. 6개월 후 치료가 끝나고 병원에선 임플란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했지만, 김씨 생각은 좀 달랐다. 고생한 기억이 워낙 강렬해 만족도가 낮았던 탓이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 후 집도의의 만족도와 환자의 만족도가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다”며 “수술 후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크게 남아 있다면 환자는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악동 거상술의 수직 접근법 한계 극복 

더와이즈치과병원은 환자가 만족하는 임플란트 수술로 정평이 나 있다. 수술 시 혹은 수술 후 환자의 통증·부기·출혈·멍을 줄이는 수술기법을 특화한 곳이다. 위턱(상악) 어금니는 임플란트하기 까다로운 부위 중 하나다. 위 어금니와 광대 사이에는 공기로 찬 뼛속 공간인 상악동이 있다. 개인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상악동과 잇몸 뼈 사이에 임플란트를 심을 만큼 뼈가 남지 않았을 땐 상악동 점막을 위로 들어 올린 후 뼈를 채워 뼈의 양을 확보한다. 이것이 ‘상악동 거상술’이다.

상악동 거상술은 잔존 골의 높이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진다. 주로 5㎜ 이상이면 수직 접근법, 그보다 부족하면 측방 접근법을 활용해 수술한다. 측방 접근법은 상악동의 측벽을 절개해서, 수직 접근법은 위턱 아래에서 위로 구멍을 내 상악동 점막을 들어 올리고 골 이식재를 넣는다.

환자들이 상악동 거상술을 많이 꺼린다.
“측방 접근법은 뼈 이식량이 많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나 절개 범위가 넓은 편이라 출혈·통증·부기가 따를 수밖에 없어 환자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직접 겪었거나 주변에서 이런 사례를 보고 들으면 상악동 거상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다. 수직 접근법은 이런 걱정은 덜 하지만 무리하게 많이 상악동 점막을 들어 올리다가 막이 찢어질 수 있어 이식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잔존 골이 부족해 이식을 많이 해야 하는 환자는 어쩔 수 없이 측방 접근법으로 수술해야 하는데 아플까 봐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는 일이 생긴다.”
더와이즈치과병원에선 어떤 수술기법을 쓰나.
“측방 접근법은 상악동 거상술에서 중요한 수술법이긴 하나 우리 병원에선 선호하지 않는다. 병원 철학이 환자가 편안해하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상악동 거상술을 받을 때 수술이 쉽게 느껴지고 덜 아파하며 덜 부을 수 있도록 ‘ISI(Internal Sinus Injection)’ 기법을 주로 활용한다. 수직 접근법의 한계를 보완한 수술법이다. 특수 주사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의 10㎜까지 들어 올릴 수 있어 뼈 이식량이 많은 경우도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 범위가 줄고 수술 시간이 짧아져 환자 부담이 덜한 데다 출혈·통증·부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상악동의 측벽을 절개해 뼈를 이식하는 측방 접근법(위쪽 사진)과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낸 다음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채우는 ‘ISI’기법.

상악동의 측벽을 절개해 뼈를 이식하는 측방 접근법(위쪽 사진)과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낸 다음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채우는 ‘ISI’기법.

20대 여성 윤정희(가명)씨는 왼쪽 위 어금니가 흔들려 발치했다. 치료를 바로 하지 않아 발치한 상태로 시간이 오래 지나자 뼈가 1㎜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 치과를 찾아 상담을 받았지만 잔존 골이 많이 부족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단 얘기를 들었다. 대학병원에서는 전신마취를 하고 엉덩이뼈를 떼어 뼈 이식을 한 뒤 임플란트를 심자고 권했다. 수술을 최소 세 번 진행하고 치료 기간이 2년 정도 걸린다는 소리에 좌절했다. 그러나 수소문 끝에 찾은 더와이즈치과병원에선 다른 처방을 내놨다. 임 원장은 “ISI 기법을 활용해 인공 뼈를 이식한 뒤 임플란트를 심자”고 제안했다.

윤씨는 잔존 골 높이가 낮지만, 잇몸 상태는 좋은 편이었다.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조그만 구멍을 내 특수 주사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인공 뼈를 이식했다. 그런 다음 임플란트 뿌리 부분인 인공치근을 심으면서 지대주(인공치근과 인공치아의 연결 부위)를 동시에 연결해 수술 횟수를 줄였다. 그 결과, 윤씨는 30분이 소요된 수술 한 번으로 임플란트를 심었다. 이식한 뼈가 자리 잡길 6개월 기다린 뒤 인공치아를 올리고 치료를 끝냈다. 임 원장은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수술 횟수를 단축함으로써 출혈·부기·멍 같은 수술 후유증이 현저히 줄어 환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했다.

치료 전후 CT 사진. 왼쪽 위 어금니가 빠진 채 오래 방치돼 뼈 상태 가 부실했으나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이식한 뒤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심었다.

치료 전후 CT 사진. 왼쪽 위 어금니가 빠진 채 오래 방치돼 뼈 상태 가 부실했으나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이식한 뒤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심었다.

치료 환자 약 90% “통증·부기 괜찮았다” 

더와이즈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통증과 부기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통증은 응답자의 87%, 부기는 응답자의 92%가 ‘안 아프거나 괜찮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임플란트 수술의 성공 여부를 따질 때 중요한 건 환자가 얼마나 그 수술에 만족했느냐다. 2~3차례에 걸쳐 수술해 임플란트를 완성해도 수술 중 혹은 수술 후 고통스러웠던 기억 탓에 ‘다신 임플란트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진정한 수술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점점 수술법을 환자 중심으로 바꿔 나간 결과다.”
치료를 꺼리는 환자에게 조언한다면. 
“임플란트는 결코 위험하거나 힘든 수술이 아니다. 통증·부기를 크게 줄인 수술법으로 편안하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뼈가 부족해 임플란트 불가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뼈를 안정적으로 재생하면 충분히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성공적인 임플란트 치료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

만족도 높은 임플란트 수술 노하우

1 잇몸 절개 범위 최소화 
잇몸과 잇몸 뼈 조건이 좋을 땐 잇몸 절개 없이 임플란트를 심는 ‘Flapless’ 기법을 이용한다. 임플란트를 심는 데 5분 내외가 걸리고, 봉합 과정을 거치지 않아 출혈이 적으며 통증이나 부기 발생률도 낮다.

2 발치·뼈 이식·임플란트를 한번에
임플란트 수술은 1단계 발치, 2단계 뼈 이식과 인공치근 식립 후 봉합, 3단계 잇몸 절개 후 지대주 연결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1회로 단축하는 ‘TMG(TransMucosal GBR)’ 기법은 마취 부담과 후유증을 줄인다.

3 안전하게 단계별 뼈 재생 
잇몸 뼈의 폭·길이가 많이 부족하면 2단계에 걸쳐 뼈를 이식하는  ‘2 stage GBR’ 기법으로 수술한다. 1차로 인공 뼈를 이식하고 인공 막을 덮어 뼈를 재생한다. 6개월 뒤 2차 뼈 이식을 하고 임플란트를 심는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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