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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뒷광고 논란 사과"…이말년 "이럴 거면 사업 접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튜버 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 대표 도티(본명 나희선)가 '뒷광고'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소속 유튜버가 "이럴 거면 사업을 접으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유튜버 도티가 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유튜버 도티가 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유튜버 도티와 이필성 대표가 설립한 MCN 회사인 샌드박스에는 이말년과 유병재, 주호민, 카피추, 장삐쭈, 함연지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돼 있다.

[사진 유튜버 침착맨 트위치 캡처]

[사진 유튜버 침착맨 트위치 캡처]

앞서 7일 샌드박스는 논란이 된 '뒷광고'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샌드박스는 "최근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에 대해 사과와 향후 대책을 말씀드린다"는 공지를 띄웠다. 최근 한혜연, 강민경 등 유명 유튜버들이 '내돈내산(자신이 직접 구입한 상품 후기)'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면서 협찬광고를 받은 사실을 고지 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되면서 여러 유튜버로 불똥이 옮겨간 모양새다.

샌드박스는 "개정안이 발표된 6월 이전에는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영상에 대한 기재 방법이 공정위 지침에 없었다"면서도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이는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에 발생한 문제이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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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가 공식 입장을 내기 전, 샌드박스 소속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말년은 개인 방송을 통해 "이렇게 할 거면 회사 접어라. 샌드박스와 일하고 싶지 않다"고 분노했다. 또 "대표님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죄송하면 대가 없이 계약 해지 해달라. 샌드박스 자체에 너무 열받았다"며 "사과 전화도 하지 마라. 받는 게 더 스트레스"라고 일갈했다.

온라인에서는 샌드박스 퇴사자라는 한 네티즌의 글도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원증을 인증하면서 "뒷광고가 하나 둘 걸리니까 급하게 유료 광고 표시를 넣었다"며 "도티가 콘텐츠 최고 책임자인데 샌드박스 소속 유튜버들이 뒷광고한 걸 전혀 몰랐겠냐. 본인도 뒷광고를 했는데"라고 말했다. 증거 자료도 함께 올렸다. A씨는 도티의 공황장애 증세, 직원들에게 옷을 사오라고 시킨 것, 행사장까지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닌 것 등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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