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한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 6개국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에서 스마트폰 ‘빅3(삼성전자·화웨이·애플)’는 물론 후발 주자들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특정 브랜드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올 1분기 기준)이 과반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영국·베네수엘라·파라과이·루마니아 6곳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68%로 2위 애플(16%), 3위 LG전자(15%)와 큰 격차가 있는 1위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조사에서도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0.5%에 달했다. 애플과 LG전자는 각각 15.4%, 13.5%였다.
일본과 영국에서는 애플이 압도적이다.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6%다. 2위는 일본 업체인 샤프로, 15%다. 삼성전자는 6%로 3위다. 영국 시장에선 애플이 50%로 1위, 삼성전자(24%)와 화웨이(10%)가 각각 2, 3위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와 동유럽 루마니아에서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네수엘라 시장 점유율은 67%에 달하고, 루마니아에선 57%로 1위다. 파라과이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점유율 57%인 샤오미다.
특정 브랜드 M/S 50% 넘는 국가 6곳 뿐 #삼성전자 베네수엘라 점유율 67% 달해 #샤오미는 파라과이서 57%로 압도적 1위
통상 국가별 스마트폰 시장 톱 브랜드의 점유율은 30~40% 수준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1위인 삼성전자가 30%고, 애플(21%)과 샤오미(17%)가 2~3위다(카날리스, 2분기 기준). 북미 시장은 애플이 36.8%로 1위, 삼성전자는 27.1%로 2위다(SA, 2분기 기준). 중국과 한국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인도의 경우 시장 1위인 샤오미가 29%, 2위인 삼성전자가 26% 수준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기준).
이에 대해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대부분 국가에서 시장 1위 브랜드의 점유율이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데, 점유율이 5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충성 고객 기반이 확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다른 스마트폰 자급제 비중과 이동통신사의 영향력, 특정 국가·브랜드에 대한 호불호, 빈부 격차 등 경제력 차이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