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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ISO 국제 표준 첫발 내디뎠다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 [프리랜서 김성태]

K-방역 드라이브 스루가 국제 표준이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는 4일 한국의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신규작업표준안(NP, New work item Proposal)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우리가 지난 4월 ISO에 제안한 표준안은 3개월간의 국제투표를 통해 채택됐다.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내린 채 의료진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문진, 발열 체크,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해 전 세계적은 호평을 받았다. 환자가 다녀간 후 진료소를 방역하는 시간과 노력도 크게 줄어들어 코로나 예방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지난 2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최초로 도입됐고, 지금은 전국 50여 개소를 운영 중이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모방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NP로 채택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ISO의 규정에 따라 앞으로 3~5년 동안 전문가 의견 수렴과 투표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이 같은 협의 과정을 통해 기술적 보완과 문화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진단기법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진단기법'은 지난 6월 최종국제표준안으로 등록돼, 11월 국제표준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표준 운영절차도 NP 채택을 위한 심사를 거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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