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집중호우로 경기도 가평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쳐 주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연락이 두절돼 매몰 가능성이 제기됐던 펜션 직원의 소재가 파악됐다.
가평경찰서 관계자는 “펜션 직원이 사고 전날 밤 자차를 이용해 펜션을 나가 서울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뒤늦게 연락이 닿았다”고 4일 밝혔다. 소재가 파악된 이 직원은 40대 한국인 남성이다. 당초 “베트남 출신의 직원이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으나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 한국인 아르바이트생 1명이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는데, 확인 결과 사흘 전부터 주말에만 아르바이트식으로 일했던 이 직원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가평군의 매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04/109c5057-e826-4082-a283-2fd81346cc00.jpg)
지난 3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가평군의 매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매몰자 파악작업을 종결했다. 전날 밤 실종자 수색 작업을 종료한 소방당국은 유족 측의 요청으로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 37분쯤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 토사가 관리동을 덮쳐 펜션 주인(65·여)과 그의 딸(37), 손자(2) 등 3대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3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옛 강촌역 주변 도로와 북한강 자전거길이 불어난 물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대성리 계곡 휩쓸려 실종된 70대 시신 발견
한편 지난 3일 폭우가 쏟아진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가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가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27분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급류에 떠내려갔던 A씨(75)의 시신을 이튿날인 4일 오전 11시 30분쯤 실종 지점에서 약 500m가 떨어진 북한강 청평댐 인근에서 발견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족을 상대로 신원 등을 파악한 결과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가 비가 많이 오는데 근처 밭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전익진·채혜선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