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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 기초과학분야 시상 확대...이재용 제안으로 개편

중앙일보

입력

호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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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수여하는 호암 과학상이 내년부터 물리ㆍ수학, 화학ㆍ생명과학 등 2개 부문으로 분리돼 확대 개편된다.

호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 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2개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 물리ㆍ수학부문과  화학ㆍ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6개로 나눠 시상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종전처럼 상장과 메달,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다만 전체 시상금은 확대 개편에 따라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호암과학상의 확대 개편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이 반영된 결과다.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확대 시상을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재단은 이에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이 부회장의 제안처럼 과학상을 2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키로 결정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ㆍ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들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상식은 따로 열지 않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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