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남기 "태릉골프장 검토하되 그린벨트 공급부지 선정 안 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 당정협의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 당정협의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당정협의에서 "태릉 골프장 이외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미래세대를 위해 개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관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당정 협의'에서 "이미 밝힌대로 태릉골프장은 (주택 단지로)검토하되 그 외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한다는 원칙 아래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 확대 위해 물량과 내용 면에 있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일반분양은 물론 청년, 무주택자 위한 공공 분양과 장단기 임대를 최대한 운영되도록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4일 방송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그린벨트 문제 점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이 라디오에서 "그린벨트 해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혼선이 빚어졌다. 이후 그린벨트의 해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부동산 정책에 관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를 보면 혼란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도 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그린벨트는 보존하겠다고 정리하며 태릉 골프장 부지엔 주택 공급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태릉 골프장은 1966년 육군사관학교 생도의 훈련용 부지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육사 전용 골프장으로 바꾸며 생겼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건 1970년대다. 2018년 태릉 골프장 부지를 택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수도권 공급대책 때 검토되기도 했지만, 당시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군의 반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