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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부정선거 논란'…대법원은 현직 두다 대통령 손 들어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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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유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폴란드 대법원이 지난달 1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일부 부정하게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은 이에따라 오는 6일 의회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폴란드는 지난 6월 28일 대선을 치렀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인 두다 대통령과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 간의 결선투표를 지난달 실시했다. 그 결과 집권여당인 법과정의당(PiS)의 지원을 받은 두다 대통령이 득표율 51.2%로 승리했다. 제1야당인 시민연단(PO) 소속의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49.6%를 득표했다.

하지만 야당은 해외 유권자들이 투표용지가 늦게 도착해 투표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공영방송이 두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편파 보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폴란드 대법원은 부정 선거 의혹 중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PiS는 우파 민족주의 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두다 대통령은 그간 동성애에 반대하는 등 사회 현안에도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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