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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홍콩 입법회 미룰 이유없다"… 1년 연기 비판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홍콩 정부의 입법회(의회) 선거 1년 연기 결정에 대해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선거는 (예정일이었던) 9월 6일에 가깝게, 그리고 홍콩 국민의 의지와 열망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유감스럽게도 홍콩은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또 다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의회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친중국의 우위를 낙관할 수 없는 정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으로 촉발된 민주화 반정부 시위, 지난달 1일 시행된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중국 본토 및 친중국 홍콩 당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구의원 선거에서도 중국에 반대하는 범민주 진영이 60% 넘는 지지를 받으며 압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겨냥해 '악의적으로 중국을 공격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며 반복적으로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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