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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장 12회 혈투 끝에 NC 제압…김민규 데뷔 첫 세이브

중앙일보

입력

두산 최용제가 2일 창원 NC전 연장 12회 무사 1루서 박건우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질주한 뒤 NC 포수 양의지(오른쪽)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틈을 타 재치있게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최용제가 2일 창원 NC전 연장 12회 무사 1루서 박건우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질주한 뒤 NC 포수 양의지(오른쪽)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틈을 타 재치있게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연장 혈투 끝에 NC 다이노스를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두산은 2일 창원 NC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 3점을 뽑는 집중력을 뽐내며 7-4로 승리했다. 선두 NC와 주말 3연전에서 1패 후 2승을 거둬 NC를 5경기 차, 2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각각 쫓았다.

이미 1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답게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두산이 2회초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내자 NC는 4회말 2사 후 권희동의 좌월 솔로홈런(시즌 10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5회초 1사 2·3루서 정상호의 2타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NC는 8회말 2사 1·3루서 강진성의 좌월 역전 3점포(시즌 11호)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1사 2루서 두산 허경민이 동점 적시타를 터트려 결국 승부는 원점.

연장 10회와 11회를 득점 없이 넘긴 두 팀은 결국 마지막 이닝에야 승부를 갈랐다. 12회초 두산 선두타자 최용제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4-4 균형을 깼다.

NC 야수들의 빠른 릴레이 송구로 공이 홈에 더 먼저 도착했지만, 두산 1루 주자 최용제는 NC 포수 양의지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재치 있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 1사 후엔 이유찬이 투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NC 투수 강동연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1·3루 행운을 잡았다.

두산 선수들이 2일 창원 NC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7-4로 이긴 뒤 승리를 자축하며 피로를 털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선수들이 2일 창원 NC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7-4로 이긴 뒤 승리를 자축하며 피로를 털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서 이유찬이 2루를 훔쳐 주자는 2·3루. 기다렸다는 듯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두산 3년 차 투수 김민규는 12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명기를 삼진, 김성욱을 2루수 플라이로 각각 처리하고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다.

키움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0-2로 뒤진 8회초 서건창의 희생플라이와 김하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초 이정후가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4-2 승리를 완성했다.

키움은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1위 NC와 간격도 4경기 차로 줄였다. 삼성은 베테랑 투수 윤성환이 78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진 게 위안거리다.

롯데 자이언츠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7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8-0으로 이겼다. 동시에 5위 KIA를 3경기 차까지 따라잡았다. KIA 선발 드류가뇽은 4와 3분의 1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해 패전을 안았다.

한편 잠실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전과 수원 kt 위즈-SK 와이번스전은 비로 취소됐다. 두 경기는 월요일인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화와 SK는 2주 연속 월요일에 경기하게 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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