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이란 예보에 따라 북한 당국이 비 피해를 우려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남 기상수문국(기상청) 부대장은 2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폭우를 예고하며 안전대책을 강조했다. 그는 “1일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황해남북도 남부지역, 평안북도 산간지역 등에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기상 상황을 전한 뒤 “앞으로 장마전선이 저기압골과 합류되면서 이보다 더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예보했다.
이 부대장은 강·하천 유역에서는 비가 최대 500㎜ 이상까지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위험성이 커가는 데 따라서 대책을 더욱 철저히, 더욱 강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도 ‘폭우와 많은 비 주의 경보’ 소식을 전하면서 “모든 부문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방송에 따르면 오는 3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해안 일부 지역과 강원도 내륙 40∼70㎜ (많은 곳 150㎜ 이상), 자강도·함경남도·강원도 바닷가 지역 20∼40㎜ 등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