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20 프로야구 전반기 종료… 기록도 풍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연합뉴스]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연합뉴스]

2020 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뒤늦게 개막했지만,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전반기 13경기에서 9승 무패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평균자책점(1.55)을 1위를 기록하며, NC의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특히 개막 이후 5월 한 달간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 이닝 당 출루허용에서 리그 1위에 올라 5월 MVP의 영예를 안았다.

유신고 동기인 KT 위즈 소형준과 삼성 허윤동은 나란히 KBO 리그 통산 29, 30번째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데뷔전 이후 등판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통산 4, 5번째 신인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2013년 9월 24일 문학 SK 외이번스전 이후 2457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하며 시즌 첫 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한국 278, 미국 42, 일본 80)를 달성했다.

25경기 17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는 6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 2차전 모두 뒷문을 막으며 통산 37번째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진해수는 600경기 출장과 더불어 전반기 13홀드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 권혁, 삼성 안지만, 한화 이글스 차명주에 이어 역대 4번째 5년 연속 10홀드를 달성했다.

통산 300호 홈런을 때려낸 키움 박병호(오른쪽). [연합뉴스]

통산 300호 홈런을 때려낸 키움 박병호(오른쪽). [연합뉴스]

지난해 홈런왕 키움 박병호는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7월 5일 수원 KT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대 14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10년 송지만에 이어 두 번째로 달성했다. 키움 주효상은 6월 18일, 19일 이틀간 고척 롯데, SK전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시원한 안타를 쳤다. 2경기 연속 끝내기는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이숭용, 2016년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 2018년 삼성 박한이에 이어 4번째다.

한화 김태균은 6월 6일 대전 NC전에서 역대 4번째이자 우타자 최초로 3500루타를 달성했다. 김태균은 38세 27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2007년 삼성 양준혁의 최연소 기록(38세 2개월 9일)을 약 3개월가량 앞당겼다.

SK 최정은 최연소 3000루타와 함께 7월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쳐 장종훈(1998~2002, 빙그레·한화), 양준혁(1993~2007, 삼성·해태·LG·삼성)에 이어 역대 3번째 15년 연속 10홈런 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7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두 개의 홈런을 쳐 역대 3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김선빈은 4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통산 11번째 최다 연속경기 3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키움 김혜성은 5월 30일 고척 KT전에서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통산 26번째, LG 김현수는 6년 연속 10홈런을, NC 강진성은 5월 8일과 10일 창원 LG전에서 각각 2점 홈런과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역대 4번째 연타석 대타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워윅 서폴드는 5월 5일 SK전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막전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종전 2시간 11분이었던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기록에서 5분 단축했다. 서폴드는 5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012 LG 주키치, 2015 NC 해커(이상 14경기)를 제치고 외국인 최다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도 달성했다.

KIA 애런 브룩스는 올 시즌 유일한 무사사구 완봉승과 함께 외국인 투수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이닝 무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5월 6일 광주 키움전부터 23일 문학 SK전까지 21 1/3이닝 동안 무볼넷을 기록하며 2011년 롯데 코리(20이닝)를 앞섰다.

전반기 최고의 타자였던 KT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전반기 최고의 타자였던 KT 멜 로하스 주니어. [연합뉴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올 시즌 65경기 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 2009년 박용택(LG), 2016년 김문호(롯데)와 함께 역대 2번째 최소경기 100안타를 달성했다. 또한 5월 23일과 7월 21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역대 3, 4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연달아 기록했다. 로하스는 KBO 6월 MVP와 함께 홈런, 타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NC는 초반 무서운 기세를 몰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11경기 만에 최소경기 10승을 달성했다. 5월 26일에는 18경기 만에 15승을 거둬 역대 최소경기 신기록을 달성하고, 8월 1일 기준 70경기 45승, 23패, 2무, 승률 0.662, 팀순위 1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KIA는 6월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안타 없이 5득점을 하며 경기 개시 후 무안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6월 30일 창원에서는 롯데와 NC가 연장 11회 접전을 펼치는 동안 각각 11명, 8명의 투수가 등판해 팀 투수 최다 출장과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7월 21일에는 5경기 중 3경기가 끝내기로 종료됐다. 특히 창원과 대전에서는 삼성 김윤수와 한화 김범수가 패전투수가 되며 KBO 리그 최초로 동일 일자 형제 투수 패전이 기록됐다. KIA 유민상과 KT 유원상은 5월 26일 수원에서 역대 2번째 상대 팀 형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염경엽 SK 감독은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이동욱 NC 감독과 이강철 KT감독도 부임 2년 차에 나란히 100승 고지를 넘었다. 전체 일정의 약 49.9%인 359경기를 소화한 KBO 리그는 별도의 올스타 휴식기 없이 2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