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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800만선도 넘었다… WHO “100년만 위기,여파 수십년갈 것”

중앙일보

입력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일 1800만 명을 넘었다. [월드오미터 캡처]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일 1800만 명을 넘었다. [월드오미터 캡처]

2일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800만 명 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첫 환자가 보고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증가세 갈수록 가팔라져 #12일만에 300만명 증가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801만 3189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대비 25만 명 가까이 증가해 단숨에 1800만명 선을 넘어섰다.

증가세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이 WHO에 처음 보고된 날(12월 31일)부터 누적 확진자가 500만 명에 도달할 때(5월 20일)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1000만 명을 기록한 날은 6월 28일로, 3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1500만 명(7월 22일)을 기록하는 데까지는 24일이 걸렸다. 이어 300만 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2일이다.

중국 첫 보고부터 1500만명 되기까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국 첫 보고부터 1500만명 되기까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19 가 확산하는 지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처음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여전히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며 최대 확진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남미와 아프리카, 인도까지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으로 떠올랐다. 한바탕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유럽은 다시 스페인과 독일을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세계 모든 대륙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자, WHO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보건 위기”라는 평가까지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긴급위원회 4차 회의에서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고 믿었던 국가들이 재유행과 싸우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WHO 긴급위는 이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는 데 동의했다. WHO는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PHEIC를 선포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팬데믹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과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대응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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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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