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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 상품권 미리 싸게"…코로나 틈새 시장 파고드는 이통사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로밍 수입이 급감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내년에 쓸 수 있는 로밍 상품권을 미리 판매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T, 외국인 전용 선납 서비스 출시   

SK텔레콤은 2일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인 ‘미리’를 출시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2일 외국인 맞춤 통신서비스인 ‘미리’를 출시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2일 “1만원부터 최대 50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맞춤 통신 서비스인 '미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거주하는 장ㆍ단기 체류 외국인은 220만명에 이른다.

'미리'는 월정액 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선불 서비스와 선택약정할인, 공시지원금, 멤버십 할인 등을 제공하는 후불 서비스를 결합한 선납 형태의 서비스다. 그동안 선불 서비스는 요금 납부만 가능할 뿐 소액결제나 콘텐트 이용료 납부 등에는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1만원부터 500만원까지 충전한 뒤 통신요금은 물론 단말 할부금, 소액결제, 콘텐트 이용료 등도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다. 이용 기한 없이 충전된 금액을 계속 쓰다가 SK텔레콤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KT, 공항 로밍 직원→외국인 전담 직원 전환 

KT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인터넷과 TV 상품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공항 로밍센터 직원을 외국인 전담 센터로 전환 배치했다. KT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외국인 고객의 KT 유선 상품 가입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LG유플, 로밍 상품권 미리 구매 때 10~15% 할인 

LG유플러스는 미리 로밍 상품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U+안심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미리 로밍 상품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U+안심로밍’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해외 로밍 상품권을 선판매하는‘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연말이나 내년에 해외로 출국할 예정인 고객이 할인된 가격에 해외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안심로밍’ 프로모션을 8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심로밍 상품권은 ‘안심로밍33’과 ‘안심로밍55’ 2종으로 각각 10%와 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안심로밍 상품권 구매 고객은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는 해외여행자 보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상품권을 구입한 뒤 해외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취소수수료 없이 환불받거나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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