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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달간 코로나19 지역감염 ‘0’…하루 741명씩 나오던 대구의 변화

중앙일보

입력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히어로즈 나잇(Heroes night)' 행사에 참석해 의료진에게 절을 하고 있다.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히어로즈 나잇(Heroes night)' 행사에 참석해 의료진에게 절을 하고 있다. 대구시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감염이 지난달 4일 이후 근 한달 동안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때 하루 확진자가 741명씩 발생하던 때와 180도 달라진 변화다.

2일 0시 시리아서 입국한 외국인 2명 양성판정 #지역감염 사례는 지난달 4일 이후 30일째 없어 #“시민 개인위생 철저 덕분…아직 방심 말아야”

 2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942명으로 전날보다 2명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는 시리아에서 입국한 외국인 가족이다.

 지역 감염자는 지난달 4일 이후 30일째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처음 감염자가 나온 이후 5개월여간 누적 확진자가 6900명을 훌쩍 넘어섰다. 2월 29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741명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다.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전국에서 의료진과 소방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모아주면서 급격한 확산세는 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대구가 전국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사망자 수 비율도 60%를 넘는 상황이다.

 대구의 확산세는 잡혀가는 분위기지만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선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야외 캠핑장에서 전염이 발생하거나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확진자에게 2차 전파가 일어나는 사례 등이 있었다. 2일에도 서울에서 5명, 경기 1명, 부산 1명, 경북 1명 등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준 덕분에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아직도 다른 지역에서 소규모 지역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등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한순간 방심으로 지역에 재유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지금까지 개인위생을 잘 지켜준 것처럼 앞으로도 철저한 위생관리를 유지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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