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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밤 사이 충북 등 큰 비 피해, 3일까지 서울 경기 250mm 폭우 예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토요일(1일) 밤부터 일요일(2일) 새벽 사이 충북 북부, 경기, 강원권에 시간당 6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충북 산척면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됐다. 이날 충주에는 2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뉴스1

2일 충북 산척면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됐다. 이날 충주에는 2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뉴스1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은 충주 엄정 224㎜, 제천 백운 202㎜, 단양 영춘이 176㎜에 달했다. 청주와 괴산, 제천, 충주, 단양, 음성에는 호우경보가, 증평과 진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주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2일 오전 집중호우로 강원도 정선군 조동역 인근 선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태백선 운행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집중호우로 강원도 정선군 조동역 인근 선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려 태백선 운행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이날 새벽 집중호우로 충북선 삼탄∼공전역 선로와 태백선 입석리∼쌍용역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두 노선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중앙선 봉양∼제천역 선로에도 토사가 유입되면서 상·하행 모든 열차가 1개 선로로 운행했다. 코레일은 복구에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2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보내 사고 지점과 하천을 따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진은 해당 직원이 실종된 도로 유실지점. 연합뉴스

2일 오전 7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보내 사고 지점과 하천을 따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진은 해당 직원이 실종된 도로 유실지점. 연합뉴스

오전 2시 30분께 청주에서는 흥덕대교 부근 무심천 수위가 2.61m까지 상승하면서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이후 무심천 수위가 2m 이하로 낮아지면서 홍수주의보는 오전 6시 해제됐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은 전날 오후 10시 4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영덕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도로와 인근 논이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 충주시]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영덕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도로와 인근 논이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 충주시]

국도와 고속도로에서도 낙석·토사 유출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께 충주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에서는 150㎥의 낙석이 발생, 강원도 원주 쪽으로 가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북도는 굴착기 4대, 덤프트럭 7대, 인력 30명을 긴급 투입해 응급 복구 중이다. 오전 3시 10분께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도 3㎥의 토사가 유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장비 등을 투입, 임시 복구해 1차로 통행을 재개했다.

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선 삼탄역 철도가 물에 잠겨 있다.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 코레일 충북본부]

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선 삼탄역 철도가 물에 잠겨 있다.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 코레일 충북본부]

오전 5시 27분께 중앙고속로도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비탈면 토사가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단양 영춘면 상리에는 200㎥의 토사가 유출됐고, 청주 미원면 수산리에는 5㎥, 인근 금관리에는 10㎥의 토사가 흘러내렸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엄정면 면소재지 일대 주택가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엄정면 면소재지 일대 주택가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일대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 지역 농촌마을 주택이 흘러내린 토사에 위태롭다. [사진 제천소방서]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 지역 농촌마을 주택이 흘러내린 토사에 위태롭다. [사진 제천소방서]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뉴스1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뉴스1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 봉양읍 제비랑 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쑥대밭이 됐다. 뉴시스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 봉양읍 제비랑 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쑥대밭이 됐다. 뉴시스

기상청은 "3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 곳곳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1일 밤부터 2일 오전 사이, 2일 저녁부터 3일 밤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2일 오전 안성 일죽면 시외버스터미널 일대 인도와 도로 등이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31개 시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비상근무에 나선 상태"라며 "기상상황 실시간 감시와 함께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한 상황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1

2일 오전 안성 일죽면 시외버스터미널 일대 인도와 도로 등이 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31개 시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비상근무에 나선 상태"라며 "기상상황 실시간 감시와 함께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한 상황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1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는 3일까지 비가 계속된다는 예보다.
1일부터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청도 50∼150㎜(많은 곳 서울·경기도·강원 영서 250㎜ 이상), 강원 영동·전북·경북 내륙 20∼60㎜, 울릉도·독도 5∼40㎜ 등이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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