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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공항 둥지' 경북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은 어떤 곳?

중앙일보

입력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그래픽=신재민 기자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그래픽=신재민 기자

2014년 대구시가 국방부에 대구 공군기지(K-2) 이전을 건의하면서 시작된 대구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이전 사업. 관련 지자체들이 이전 부지 선정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천신만고 끝에 최종 이전 부지가 정해졌다.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정한 결정 시한(31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서다.

천신만고 끝에 결정된 대구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고 이점은 ‘접근성’…시청서 50분·도청서 30분 #안정적 운항 조건과 뛰어난 경제성도 장점 꼽혀

 낙점된 곳은 공동후보지인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일대다. 이곳은 지난 1월 21일 치러진 이전후보지 선정 주민투표에서도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을 누르고 가장 높은 표를 얻었던 곳이다.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은 어떤 곳일까. 공동후보지를 신공항 유치 지역으로 밀어붙였던 의성군은 비안·소보의 최대 장점으로 ‘뛰어난 접근성’을 꼽았다.

 우선 이 지역은 대구·경북 인구중심점이 반경 50㎞ 내에 위치해 있다. 경북의 지리적 교통의 중심지인 셈이다. 기존 중앙고속도로 외에 상주~영덕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충청과 강원 남부, 경기 남부에서도 접근하기 쉽고 구미국가산업단지 물류 수요도 함께 충족할 수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가 대구공항으로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제주항공 여객기가 대구공항으로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다. [뉴스1]

 대구시청에서 차량으로 50분(47㎞), 경북도청에서 30분(34㎞) 거리다. 나머지 경북도내 21개 시·군과도 70㎞ 내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 차로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대전·세종·제천·영월·태백·무주 등 주요 도시와도 100㎞ 내 거리에 있어 넉넉잡아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인천·김해공항과 거리가 먼 경북·충청·강원 남부의 항공 수요를 담당하는 내륙거점공항으로 확장 가능성도 높다. 비안·소보 지역을 기점으로 반경 70㎞ 내에 공항시설이 없어 한반도 허리경제권역을 맡는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운항 조건과 뛰어난 경제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안·소보의 경우 평야 또는 낮은 구릉지로 이뤄져 있어 항공기 운항이 용이하다. 이런 지형적인 장점으로 인해 이전 사업비가 약 4000억원 절감된다는 것이 의성군의 설명이다.

 류병찬 소보공항유치위원장은 “소보·비안 후보지야말로 안전성은 물론 경제성, 확정성 면에서도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만 군위군수는 31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으로 신공항 유치 신청을 할 방침이다.

대구·안동=김정석·김윤호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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