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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전매니저 고소 "저와 가족에 엄청난 고통…타협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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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 [사진 일간스포츠]

배우 신현준. [사진 일간스포츠]

배우 신현준이 자신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매니저 김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지난 27일 김씨도 신현준을 같은 혐의로 고소한 만큼 양측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신현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평안은 30일 “신현준이 김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성북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신현준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적당한 선에서 좋게 마무리하라는 조언도 받았지만 타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지난 30년간 배우로 생활하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지만 어려운 일을 겪은 적도 있다”며 “짧지 않은 경험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연예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령 거짓이라도 폭로가 거듭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익명성 뒤에 숨어있는 폭로자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이라는 것도 잘 안다”고 덧붙였다.

신현준은 “김씨와는 1991년쯤 처음 만나 친구가 됐고 그 인연으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제 로드매니저로 지냈으나 김씨가 과거 제 주변에 많은 폐를 끼친 것을 알게 돼 수년 전에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수년간 잠적했다가 최근 갑자기 나타나 저에 대해 거짓된 주장을 하고 자신이 피해자라며 저를 악의적으로 흠집 내기 시작했다”며 “저와 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현준은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은 이미지를 인질로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배우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폭로해 사익을 챙기려는 행위도 근절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든 길이 될지 알지만 이러한 신념으로 거짓과는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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