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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장묘문화는…]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 파리의 페르라셰즈 묘지. 이곳에는 샹송 '고엽(Les Feuilles Mortes)' 으로 유명한 가수이자 연극.영화배우였던 이브 몽탕이 첫 부인과 함께 잠들어 있다.

파리 시내에 있어 올드팬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에선 유명한 배우나 가수.작가의 묘지가 관광명소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여기에는 장묘문화의 차이가 한몫 하고 있다. 공원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묘역은 그 자체로 휴식의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참배를 마치고 돌아서는 추모객의 기분도 홀가분하다.

국내에선 이런 추모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산골짜기에 있는 개인 묘지나 무덤만 즐비한 공동묘지를 공원삼아 찾을 이들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납골당에선 고인이 된 스타를 찾는 팬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폐렴으로 사망한 그룹 NRG의 멤버 김환성씨가 잠들어 있는 벽제 납골당에는 팬들이 갖다 놓은 꽃과 편지가 가득하다. 결국 장묘 방식의 변화가 스타에 대한 추모 문화까지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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