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석달째 반등···“집값 뛴다”는 역대 최고치 근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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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월 석 달 연속 급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7월 석 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여전하지만, 백신 개발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주택가격전망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22일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열린 ‘정선아리랑시장 동행세일 +10일 응원전’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군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뉴스1

22일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열린 ‘정선아리랑시장 동행세일 +10일 응원전’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군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CCSI는 전달(81.8)보다 2.4포인트 상승한 84.2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상승이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2003~2019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지난 4월 70.8까지 떨어졌던 CCSI는 지난달 4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이달에도 소폭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긴급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석 달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5월(6.8포인트)→6월(4.2포인트)→7월(2.4포인트)로 점차 축소됐다. 이후 CCSI는 코로나19 진행 상황, 정부 추가 대응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게 한은의 관측이다.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연속 상승.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CCSI가 상승한 건 나라 경제를 바라보는 가계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달에는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등 CCSI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지표가 지난달보다 나아졌다. 현재생활형편 CSI와 현재경기판단 CSI가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생활형편전망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전망은 6개월 후의 상황을 뜻하는데 전망 지표가 나아지지 않은 건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25까지 치솟은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5월 96이었던 주택가격전망 CSI는 6월(112), 7월(125)로 두 달 연속 큰 폭 상승했다. 2018년 9월(1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분위기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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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석 달 만의 반등이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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